날씨도 화창한 일요일, 주노는 오늘도 낚시를 간다~~~

요즘이 낚시하기 좋은 시기라서 물고기 좀 잡힌다는 소문난 곳이면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래서 며칠 전부터 어디에 낚시를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지난 8월에 교동도에 드라이브 갔다가 들렀던 죽산포구가 생각이 난다.. 그래 여기가 좋겠다!!!

목적지를 교동도 죽산포구로 정하고, 독산동에서 출발해서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가니 교동대교를 건넌다...

교동대교에서 10여분을 더 달려서 도착한 동산리 죽산포구...

작은 선착장이라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미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네... ㅜ,.ㅜ

다행인 것은 몇 사람 뿐이다 ㅎㅎㅎ

주노도 원투대를 꺼내서 미끼 끼워서 던져 놓고...

혹시라도 쭈꾸미가 있으려나 싶어서 루어대 꺼내서 에기 달아서 열심히 던져본다~~~

낚시를 하면서 보니, 철새들이 날아다니는데... jam 있는 대화를 하면서 날아다니더라... "이쪽이야 이리 와" ㅎㅎㅎ

에기 달아서 던지는 루어대에는 반응이 없는데...

갯지렁이 끼워서 던져놓은 원투대에는 잔챙이 입질만 오고 있다...

입질이 와서 감아보면 지렁이는 없고 바늘만 남아있고... 지렁이만 뜯어 먹고 있다는...

그러다가 원투채비에 바늘이 하나 떨어져서 작은 지그헤드를 달아서 지렁이 끼워서 던졌더니...

망둥어가 한 마리 걸려서 나온다!!!

바늘이 간신히 망두어 입을 걸었군... 요즘이 망둥어 씨알이 좋을 때라 그런지 대략 25센티 정도 되더라...

바늘이 망둥어 입에 간신히 걸려 있어서 그런지 바늘 빼기도 전에 알아서 떨어지더라 ㅎㅎㅎ

바닷물은 만조를 지나서 계속 빠지고 있다...

그런데 죽산포구에 물살이 너무 세다!!!

25그램 메탈지그를 왼쪽으로 던져서 감으면, 오른쪽에서 올라온다 ㅠ,.ㅠ

망둥어 한 마리 잡아 놓았는데, 벌써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어간다...

출출해서 오늘길에 들린, 대룡 대왕핫도그에서 사 온 핫도그를 먹고...

열심히 지렁이 끼워서 낚싯대를 던져 놓는다...

물때도 간조에 가까워지는 시간... 5시...

조금전에 안내방송이 들린 것 같은데, 뭐라고 하는지는 알아듣지 못하겠고... 원투대만 뚫어지게 보는 중...

그러는데 군인들이 다가온다!!! 뭔지???

교동도에 근무하는 해병들인데, 여기는 일몰 후에는 낚시를 할 수 없는 곳이라고 ㅠ,.ㅠ

뭐야!!! 이제 해가 지면서 물고기들 밥 먹을 시간이라서 좀 잡아보나 싶었는데... 철수해야 한다니...

죽산포구에서 낚시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철수하라는 안내를 하고 가는 해병들...

아마도 교동도가 북한의 연안읍과 직선거리 3km정도라서

야간에 바닷가에서 낚시하고 있으면, 침투하는 적인지, 낚시꾼인지 모르니 낚시꾼들을 모두 철수 시키나 보다

교동도에서 예상보다 일찍 철수해서 독산동에 오니... 아직 오늘 하루가 많이 남았네 ㅎㅎㅎ

그럼 오랜만에 정든사랑채에 홍어삼합 먹으러 가야지~~~

음~~~ 역시 정든사랑채에서 먹는 홍어삼합은 정갈하고 맛있어!!!!

퇘지고기, 홍어, 묵은지, 고추, 마늘을 올려서... 아쉽게도 미나리가 떨어졌다네...ㅎㅎㅎ

홍어삼합에 막걸리를 맛있게 먹다 보니, 순두부 백탕도 나오고... 

막걸리가 부족해서 사러갔던 사장님이 미나리까지 사 오셨네 ㅎㅎㅎ

정든 사랑채에 그렇게 자주 오는 것은 아니지만, 사장님과 친분이 생겨 같이 한 잔 마시던 중에...

사장님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며 가져오신다!!!

이건 뭐지???

그렇다!!!

이거슨!!! 바로 이거슨!!!

홍어애!!!!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홍어애의 특성 때문에, 홍어애를 냉동실에 열려 놓았던 것이다!!!

오호라!!! 홍어애를 냉동보관하는 방법도 있구나 ㅎㅎㅎ

사장님이 잘라주신 냉동 홍어애를 입에 넣으니...

홍어애가 아이스크림처럼 녹는다 ㅎㅎㅎ

교동도에서 망둥어 한 마리만 잡아서 아쉬웠는데,

홍어삼합과 홍어애까지 먹으니... 아쉬울 게 없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