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해서 낚시를 하러 간다~~~

독산동에서 5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시화나래 휴게소!!!

주차를 하고는 방아머리선착장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낚시할 자리를 보는데...

7시도 되기 전인데.... 벌써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하긴 나도 이 시간에 왔지만 ㅎㅎㅎ

수도권에서 가까운 거리에, 물때와 상관없이 언제나 낚시가 가능한 곳이라서 인기가 좋은가보다...

자리를 잡고 루어를 열심히 던지다가 옆을 보니... 헐~~~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 늘어난 거지???

에깅대에 에기를 달아서 바닥을 끌던 중에 뭔가 왔다!!!

챔질 후에 전광석화와 같은 스피드로 릴을 감는다... 여유 부리다가는 방제조 하단 석축에 걸려 버리거든...

그렇게 빠른 속도로 감아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니!!! 쭈꾸미!!!

주노 인생 1호 쭈꾸미 ㅎㅎㅎ

그렇다 주노는 지금까지 뼈대 없는 집안과는 상종을 안 한다는 핑계하에,

친구들과 문어를 잡으러 갔을 때도 문어를 못 잡았으며, 그렇게 많은 에기를 바다에 헌납하면서도

쭈구미는 커녕, 오징어, 갑오징어도 못 잡았었다 ㅎㅎㅎ

그런데 오늘에서야 그 기록이 깨졌구나 ㅎㅎㅎ

주노 뼈대 없는 종족을 잡아 올렸드아~~~

시화방조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밑걸림을 방지하려고 1/2 온스 봉돌을 두 개나 달아서 에기를 던졌음 ㅎㅎㅎ

쭈꾸미 한 마리를 잡고 계속 에기를 던지는데, 옆에서 찌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학꽁치를 잡아 올린다

주노가 서있는 석축 앞 물속에는 학꽁치가 때를 지어서 다니고...

그래 어차피 학꽁치는 입이 작아서 루어로는 잡을 수 없는 물고기야 라며 에기를 떼어 버리고 메탈지그를 달아서

멀리 던졌다가 최대한 빠를 속도로 릴을 감아 들이는데...

이거 뭐야 작은 쓰레기라도 걸린 거야??? 메탈지그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든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메탈지그에서 뭔가 반짝인다 ㅎㅎㅎ

그렇다!!! 학꽁치들이 너무 많다 보니, 메탈지그 바늘에 학꽁치 옆구리가 걸려서 나왔다 ㅎㅎㅎ

숭어를 훌치기로 잡는 사람들은 봤지만, 내가 던진 메탈지그에 학꽁치가 걸려서 나올 줄이야 ㅎㅎㅎ

보시라!!!  

에깅대에 메탈지그 달아서 학꽁치 잡는 주노를 ㅎㅎㅎ (솔직히 소 뒷발로 쥐 잡은 것임 ㅎㅎㅎ)

인생 1호 쭈꾸미와 학꽁치 3마리를 잡은 주노... 신이 나서 에깅대를 던졌는데..

그런데... 아니 어찌 이런 일이!!!

아끼던 에깅대가 꽈직 하면서 두 개로 분리가 된다 ㅠ,.ㅠ

아마도 쭈꾸미 잡는다고 1/2온스 추 두 개와 에기를 달아서 던지다가, 석축에 걸린 에기 뺀다고 

무리하게 에깅대를 튕겼더니, 에깅대에 무리가 간듯하다...

에깅대도 부러졌고, 이제는 다시 독산동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오늘 잡은 쭈꾸미와 학꽁치 세 마리 ㅎㅎㅎ

독산동에 돌아와서 순대국 먹으러 갔었네..

지인이 알으켜 준 냄새 없는 순대국...

빅마켓 근처에 있는 우성 토종 순대국...

메뉴와 가격은 아래 사진을...

순대국이 나왔다!!!

국물을 떠서 먹어보니... 오~~~ 진짜 냄새가 없다!!!

점심을 먹고는 잡아온 쭈꾸미와 학꽁치를 손질해야지...

쭈꾸미는 그냥 깨끗하게 씻어주고, 학꽁치는 어쩐디야....

그래 학꽁치도 회로 먹어버리자!!!

비늘제거하고, 꼬리 자르고, 머리 자르고, 내장 제거하고...

그런데 잘린 학꽁치 머리를 버리려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원투낚시 바늘에 달아서 던지면 물고기가 물어줄까?라는 생각이...

갯지렁이 끼워서 원투 던지면 잔챙이 입질에 지렁이만 사라지는데...

학꽁치 머리를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다음에 원투낚시 갈 때 미끼로 써야겠다!!!

다음에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출조를 위해서 루어용품 챙겨 놓는 중...

저녁이 되면서, 쭈꾸미와 학꽁치를 꺼내서... 어떻게 먹을지 고민 중...

그래!!! 쭈꾸미는 라면 끓이는데 넣고, 학꽁치는 초장 찍어서 먹자!!!

라면 끓이면서 쭈꾸미 투하~~~~

쭈꾸미가 다 익었다!!!

라면과 같이 먹는 탱글탱글 쭈꾸미 다리...  

내가 직접 잡은 쭈꾸미라 그런지 더 맛있구나 ㅎㅎㅎ

학꽁치도 세 마리 중에서, 한 마리는 이미 주노 입으로 들어갔음 ㅎㅎㅎ

오늘 비록 에깅대는 부러졌지만... 쭈꾸미와 학꽁치로 인해서 기분은 좋구나 ㅎㅎㅎ